본문 바로가기
잘 읽고 잘 짓세 우리 집 잘 짓세

참으로 다행한 일

by 마르코 권 2023. 8. 9.

하나님의 심판은 짧을수록 좋은 것?

세상 법정에서는 피고와 원고 사이 수없이 많은 기소와 변호가 오가다 보니, 당연 그 싸움이 길 수 밖에 없다. 특히 민사소송의 경우 최하 1년 길게는 수년이 걸리는 것이 다반사다. 성경을 읽다보니 이와 유사한 구절이 발견되어 오늘은 독자 여러분과 이 구절을 좀 살펴보고자 한다.
 
문제의 구절은 욥기서 34장 23절이다. 우선 한국인이 제일 많이 보는 개역성경을 보기로 하자.
 
하나님은 사람을 심판하시기에 오래 생각하실 것이 없으시니...
 
이 구절은 23절인데 엘리후가 말했다. 23절 전후 구절들은 모두 하나님께 심판받을 만한 사람들의 행적에 대해 기록해두었다. '오래 생각하실 것이 없다'는 말처럼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말그대로 '속전속결'이라고 해야하나?
 
개역한글 성경도 위 본문과 맥을 같이하고 있으며, 공동번역을 보면 의역에 가까우며 아래와 같다.
 
하느님께서는 재판정에 출두할 시간을 사람에게 특별히 일러주지도 않으시는 분,
 
계속해서 국내 시판되는 성경은 그 구절을 어떻게 번역해놨는지 보기로 하자.
 
사람이 언제 하나님께 가서 심판을 받게 되는지 하나님은 더 이상 생각하실 필요가 없으시니(바른성경)
 
사람이 언제 하나님 앞으로 심판을 받으러 가게 되는지, 그 시간을 하나님은 특별히 정해 주지 않으십니다.(표준새번역)
 
평소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심판하시는 데에 오래 생각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쉬운말) ... 쉬운말 성경은 개역성경 본문을 의역 해석해 놓았다.
 
하나님은 사람을 심판하시기 위해, 조사하실 필요도 없습니다.(쉬운성경)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다른 권리를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하나님의 심판으로 들어가야 할 뿐입니다.(우리말성경)
 
하느님께 심판받으러 가는 시간을 사람이 정하는 게 아닙니다.(카돌릭성경)
 
도대체 하나님 앞에 나아가 심판받을 그 시간을 인간이 정할 수 있을까요?(현대어)... 카돌릭성경과 유사함.
 
하나님은 사람을 심판하시는 데 오래 생각하실 필요가 없는 분이십니다.(현대인)
 
그분은 어떤 사람을 위하여 지정된 때를, 하느님께 심판받으러 갈 때를 정해 두지 않으시며,(신세계)
 
이는 재판받으러 하나님께 가야 하는 사람에게 그가 더 이상 마음을 두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히브리어 직역구약)
 
그분께서는 정당한 것 이상의 어떤 것도 사람에게 두지 아니하사 그가 [하나님]과 함께 심판 자리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시며(킹제임스 흠정역)
 
그 분은 옳은 것 외에는 사람에게 지우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하나님과 함께 심판에 들어가야 하리라.(한글킹제임스)
 
......
 
아, 혼돈 그 자체다... 심판에 들어가야 한다. 아니다 심판 자리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신다, 심판의 시간은 인간이 정할 수 없다. 심판받으러 갈 때를 정해 두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심판이 있냐? 사람의 심판은 1초도 걸리지 않는다... 오래 생각할 필요조차 없다. 외국 성경도 국내 성경과 별반 차이없다.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모두 싫어하는 게 인지상정이리라.
 

욥기 34장 23절은 죄인들의 운명이 갈리는 구절?

똑같은 성경구절이지만 그나마 인류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성경이 있다. 바로 1568년 비숍성경이 그것이다. 여기 그 본문을 소개한다.
 
For God will not lay upon man more then he has sinned, that he should enter into judgement with him.(Bishop Bible 1568)
 
그분은 사람에게 범한 죄보다 더 많은 것을 사람에게 지우지 않으시며, 사람이 하나님과 심판하게 하실 만한 일을 더하지 않으시나니(AI 번역기 참조).
 
인간이 지은 죄를 탕감받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지은 죄보다 더 엄중한 심판을 받게하지는 않으신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이와 유사한 다른 성경 본문도 함께 소개한다.
 
For no man shalbe suffred to go into judgement with God.(The Great Bible 1539)
 
하나님과 심판하게 하실 만한 일을 사람이 하지 않도록 하시나니(AI 번역기 참조)...
 
해당 구절의 뉘앙스는 어쩔수 없는 인간이 하나님의 심판 대상이 되지 않도록 막고 계신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인류에게는 희망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킹제임스 흠정역 역시 이런 맥락을 따르고 있다고 본다. 
 

죄인의 벗(결론)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오셨다는 이 말씀은 신실하며, 온전히 받아들이기에 합당하도다. (디모데전서 1장 15절) 하나님의 심판 앞에 놓인 인류에게 하나님께서는 그분 자신을 내 보이셨다. 아래의 글은 일본인 선각자 우찌무라 간조가 쓴 글인데 이 글의 결론으로 가름하고자 한다.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심판하시므로 심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름 무서운 것이 아니게 되었다. 심판을 생각하면 무척이나 두럽게 느껴지지만, 그리스도가 심판하여 주신다는 말을 들으면 공포는 사라지고 감사가 찾아온다. 그리스도가 누구신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서 계시는 유일한 중보자, 인간을 하나님과 화해하게 하시는 분, 인간의 죄가 경감되고 사면되기를 바라시는 분, 온유한 구세주, 죄인의 벗······. 하나님은 심판을 그리스도에게 맡기셔서 인간의 죄를 경감하고 사면을 약속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많은 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무죄로 사면될 수 있는 희망이 있다. 이제는 우리를 심판할 분이 누구신지를 알기 때문에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그분의 존전에 설 수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 만세,
예수 만세.
For no man shalbe suffred to go into judgement with God
 
For no man shalbe suffred to go into judgement with G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