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8장을 읽으며 발견한 사실이다.
어떤 유대인 관료 한 사람이 예수께 나와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상속받을 수 있을지? 꽤나 심오한 물음을 드렸다.
예수의 답변은 이랬다.
네가,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하지 말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하는 명령들을 아느니라(눅18:20).
이것은 부모와 자녀. 이웃간 지켜야하는 모세의 율법 내용의 일부였다. 그 관원의 입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듯 아래와 같은 말이 흘러나왔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지켰나이다(눅18:21).
잠시 여기서 제3자를 대화중에 끼워넣어 보겠다. 제3자란 요즘 시대 기독교인 중 한 사람이다. 그 역시 유대인 관원의 답변을 듣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 사람에게 천국 복음(영원한 삶을 상속받음)을 전해야지 하면서 자신이 회심하고 예수를 주로 믿게된 사실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유대인 양반, 당신이 영원한 내세에 관심이 있다면 나처럼 당신의 숨겨진 모든 죄를 회개하고 예수를 마음에 모셔야 합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기쁨을 주시고...주저리 주저리 설명을 이어가며 영접기도까지 마쳤다. 또 그 유대인 관료의 눈시울이 뜨거워 질만큼 큰 감동이 있었다고 하자.
그렇다면 이제 그 기독교인이 제시한 영생에 이르는 방법과 예수께서 그 유대인 관료에게 제시한 방법을 한 번 비교해보자.
거두절미하고 예수께서 그에게 제시한 방법은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뭇 사람들에게 제시하는 영생에 이르는 방법과는 현저하게 차이가 있다.
예수께서는 유대 관료에게 더 이상 도덕적 회개를 강요하지 않으셨다. 그에게 단 한가지 부족한 것을 발견하셨는데 그것은 아래 구절이 잘 말해준다.
이제 예수께서 이것들을 들으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가 가진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매 그가 큰 부자였으므로 이것을 듣고 심히 근심하니라(눅18:22,23).
바로 이것이다. 아무리 예수도 좋고 영생도 하늘나라도 다 좋지만 이 지상에 쌓아두고 향유하고 있는 재물과 맞바꾸기가 심히 어렵다는 사실을 예수께서는 이미 알고계셨다. 유대인 관원이 과연 어떤 결단을 내릴수 있을지 예수께서는 그 진실의 뇌관을 건드셨다.
예수께서 그가 심히 근심하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재물을 가진 자들은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낙타가 바늘귀를 지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그것을 들은 자들이 이르되, 그러면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으리요?(눅18:24~26).
영원한 생명은 하나님의 왕국으로 더 나아가 구원으로까지 개념이 확장된다.
단순히 이 구절은 모든 크리스천 기업가들이나 부자들이 일시에 자선사업가가 되어야한다는 말은 아닐 것이다. 그리스도를 위해 각자의 부르심이 있다.
유대인관료와 예수의 대화는 각자의 부르심에 대한 해석의 문제겠지만 사람에게 구원에 이르는 방법을 제시하실때 나타내 보이시는 한가지 불변의 공통분모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찾고 구하고자하는 구원 곧 영원한 생명과 맞바꿀 수 있는 등가물(재물, 지식, 심지어 목숨까지)을 진리의 제단에 기꺼이 바칠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예수의 말씀으로 글을 맺을까 한다.
그때에 베드로가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나이다, 하매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왕국을 위하여 집이나 부모나 형제나 아내나 자녀를 버리고서
이 현 시대에서 여러 배를 받지 못할 자가 없고 또 오는 세상에서 영존하는 생명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눅18:28~30).
'잘 읽고 잘 짓세 우리 집 잘 짓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얼굴을 가진 죄 (10) | 2024.09.19 |
---|---|
나사렛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3) | 2024.09.18 |
하나님의 이중성 (1) | 2024.09.17 |
성경에서 발견한 2024년 이스라엘 모습 (1) | 2024.09.16 |
예슈아 서거 이후 제자 베드로의 증언 (4) | 2024.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