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악역(악인)으로 역할이 바뀌었다고?
이게 뭔소리여?라고 하실것이다. 실제로 이런 일이 우리가 매일 보는 한글 성경에 있다. 그것도 한 곳이 아닌 몇 몇 곳에... 오늘은 그중 한가지를 독자에게 이곳에 소개해드린다.
그곳은 바로 욥기서 15장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먼저 이해를 돕기위해 쉬운말로 스토리탤링 형식으로 잠시 소개해본다. 참고한 역본은 현대어성경이다.
데만 사람 엘리바스(욥의 세친구중 한사람)의 말이다.
1
그래도 슬기롭다는 사람이 어찌 쓸데없는 말을 그렇게 해대는가? 자네가 하는 말은 바람처럼 그저 빈 소리에 지나지 않네. 그렇게 뜻 없는 말로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지! 자네는 정말 하나님 무서운 줄 모르는군.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법도 모르고 말이야. 자네가 하는 말을 들어 보면 자네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네. 그저 혀만 간사하게 놀리기만 하는군! 자네를 비난하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라 바로 자네일세. 자네 입이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자네가 하는 말마디마다 자네를 비난하고 있지 않은가 말일세.
자네가 이 세상에서 제일 처음 태어난 자라도 되는가? 저 산이 생기기도 전에 자네가 태어났는가? 하나님이 세워 놓으신 계획을 몰래 엿듣기라도 했는가? 이 세상 지혜를 자네 혼자만 다 지녔다고 생각하는가? 그래, 자네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기에 우리에게 모르는 소리 말라고 하는가? 도대체 자네만 깨달았다는 것이 무엇인가? 한번 말해 보게. 우리 중에는 머리가 하얗게 센 이도 있고 나이를 많이 먹은 이도 있지 않은가! 자네 부친보다도 인생을 더 산 사람도 있네. 하나님께서 위로하심도 소용없다는 말인가? 우리도 자네가 너무도 안쓰러워서 부드러운 말로 감싸 주려 하였네만 그것도 성이 안 찬단 말인가? 그래서 그토록 흥분하여 눈을 부릅뜨고 화를 내는 것인가?
자네가 하나님께 화를 내고 있군, 공공연히 그분을 비난하고 있군그려. 어찌 사람이 깨끗할 수가 있겠는가? 어찌 여인의 몸에서 난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다 말할 수 있는가? 이것 보게나,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거룩하게 여기시는 이까지도 천사까지라도 믿지 아니하시거늘 하늘까지라도 보시기에 깨끗지 않거늘 하물며 악을 물 마시듯 하는 인간이야 혐오스러운 존재가 아닌가? 쓸모없는 존재가 아닌가 말일세. 내가 말할 테니 들어보게, 내가 본 것을 설명할 테니, 이것은 지혜로운 이에게서 들은 것일세. 선조들에게서 들은 것이라고 하더군. 절대로 비밀이 아니라고 하더군, 온 땅에 그들만 살았던 때, 낯선 사람은 누구도 그 땅에 발을 내디디지도 못했을 때라고 하더군,
2
양심도 없는 뻔뻔스러운 포악자는 일생 동안 그 마지막 날 닥쳐올 공포 때문에 벌벌 떨며 살아간다더군, 귀에는 소름 끼치는 소리만 쟁쟁히 울리고 아무런 걱정 없이 편히 지낼 때라도 혹시나 도둑이 덮치지나 않을까 마음 졸이며 무서워 떤다더군. 그 어둠, 암울한 상황 속에서 빠져 나올 기대나 희망도 없이 오직 칼날에 맞을 날만을 기다리며 살아간다고 하더군. 밥 한술이라도 얻어먹으려고 먹을 것이 어디 있을까 중얼거리며 이리저리 헤매기나 하는 신세! 자기가 언제 죽을 몸이 되리라는 것쯤 이런 사람이 어찌 모르겠는가? 언제 흑암의 날이 닥쳐올 것인가를 어찌 모르겠는가? 고통과 번민이 그를 공포에 빠뜨리며 막 달려들려는 막강한 임금처럼 그를 옥죈다더군. 바로 이것이 이런 자의 운명이란 말일세.
25. 하나님을 향하여 마구 주먹이나 휘두르고 전능하신 분께 감히 도전하는 그런 자의 운명 말일세. 26.이 사람 목이나 뻣뻣이 세우고 하나님께 등돌리면서 방패를 굳세게 붙잡고 그분과 싸우려고 달려들지, 얼굴에 개 기름이 좀 흐른다고 뱃가죽에 기름이 좀 끼었다고 말일세. 이런 자는 인적이 끊겨 황폐해버린 성읍에 살게 될걸세. 사람 살지 않는 집에서나 살게 될거야. 결국은 폐허더미로 변해 버리고 말 그런 곳에서나 살아야만 한단 말일세.
3
이런 사람의 재산, 오래가지 못하지. 더 이상 부자란 말 듣지도 못하게 될걸세. 또 그가 벌이는 사업도 뻗어나가지 못할걸. 그 어둡고 암울한 현실에서 탈출하지도 못하지. 그사람, 온 가지가 불에 타버린 나무 같은 신세밖에 더 되겠는가? 그 꽃이 바람에 흩날려 버리는 나무 같은 신세밖에 더 되겠는가? 허탄한 속임수를 믿지 말게나. 돌아오는 것은 단지 허탄한 것일 뿐. 그 가지 푸른데 곧 꺽이고 마는 나무처럼, 그런 사람은 때가 되기도 전에 끊어지고야 말걸세. 포도알이 아직 익지도 않았는데 포도송이 마구 떨어지듯 열매 맺지도 않았는데 올리브 꽃 우수수 떨어지듯 하나님 무서워할 줄 모르는 것들에게는 자식이 하나도 없을걸세. 뇌물받아 으리으리하게 지은 그 집집마다 불에 타 황폐해질걸세. 못된 일 꾸미고 나쁜 일만 하는 것들! 가슴속엔 남 속일 생각만 가득하다네.
친구 욥에 대하여 한 말인데 씁쓸하기 그지없다. 요약하자면 '권선징악' 그대로다. 본문 내용이 어려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딱히 없다. 그러나 본문 중에 대단히 실망스러운 부분이 한 군데 있다. 바로 25, 26절 두 구절이다.
첫번째와 세번째 단락은 내용 이해를 돕기위해 인용한것 뿐이다.
국내외 99% 성경 본문이 모두 위 본문과 같은 내레이션이다.
25절까지는 문제가 없다 :
25 악인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전능하신 분을 대적하여 스스로 힘을 돋운다
For he stretcheth out his hand against God, and strengtheneth himselfe against the Almightie.
문제는 다음절 26절에서 발생한다 :
26. 그분(God)은 그(악인)를 덮쳐 그(악인)의 목을 공격하시고 그(악인)의 방패들의 두꺼운 중심부위를 공격하시나니
27. 왜냐하면 그의(악인) 얼굴은 살찌고 옆구리는 기름기로 겹살이 되었음이라~
어차피 성경스토리는 악인이 하나님께 두들겨 맛는 것으로 끝나는데 뭐가 문제가 될까나? 골치아프게... 라고 생각하고 넘어 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99년 제네바 성경본문은 문제의 구절 26절이 아래와 같이 기록되어 있다.
Therefore God(하나님) shall runne vpon him(악인), even vpon his vecke, and against the most thicke part of his shield.
참 특이한 구절이다. 아이러니 하게 흠정역 킹제임스(그리스도예수안에) 번역본은 현대어성경 본문을 따르고 있으며 같은 킹제임스 성경이라도 보존학회 번역본은 1599년 제네바 성경본문을 채택하고 있다.
우리 영의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들이 어떻게 말씀을 먹고 자라기를 원하고 계실까? 스스로 결론지어보시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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