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이냐? 북침이냐?
누가 먼저 침공했나?
대한민국 건국이래 오랜 시간이 흘렀다. 6.25한국 전쟁을 치른지 73주기가 지났다. 그러나 사람들의 좌우대립은 아직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왜냐면? 어느 순간부터 교단에서 북침설을 가르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우리가 매일 보는 성경에도 이런 역사왜곡? 과 유사한 사례가 있어 여기에 소개해보고자 한다.
역사서이자 예언서인 다니엘 11장 9절이 그렇다.
북방 왕이 남방 왕의 왕국으로 쳐들어갈 것이나 자기 본국으로 물러가리라.(개역개정, 개역한글, 쉬운말, 쉬운성경, 새번역, 바른성경, 개역개정, 개역한글, 우리말, 카돌릭, 현대어, 현대인의 성경 및 영미권 대다수 성경 등)
분명 남침이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쳐들어왔다.
이제, 이게아니라 남에서 북을 쳐들어갔던 성경을 보자.
그러므로 남쪽의 왕이 북쪽 왕의 왕국으로 왔다가 자기 왕국으로 돌아가리라.(비숍성경, 제네바성경, 웹스터, 킹제임스 성경 등)
여기서는 분명히 북침이다. 남쪽왕은 같은장 7절이하 문맥상에서 이집트 왕을 가르친다.
구약성경 맛소라 본문은 북침으로 풀이하고 있다.

문제의 9절은 아무것도 아니게 보여도 그 후폭풍은 대단하다. 다니엘 11장에 나오는 남방왕, 북방왕은 바사 즉 페르시아왕국(2절, 세 왕들), 그리스를 포함한 헬라왕국(2절, 다수의 왕들)을 시작으로 이집트와 그리스, 나아가 페르시아 시리아를 아우르는 정복전쟁인데 1,2년 사이에 끝난것이 아니라 십 수년간의 대립 역사를 다루고 있다. 때문에 9장 한장에 숨어있는 역사적인 팩트는 남방과 북방 두 나라들의 분쟁역사를 역사왜곡없이 잘 알지 않으면 엎치락 뒤치락 하게 되어있다. 성경을 연구하는 신학자, 신부, 목회자, 평신도 할 것 없이 자신들이 주장하는 바대로 주해서나 설교집을 집필하다보니 그들이 만든 출판물 역시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게된다. 즉, 기독교 주류사회가 보는 성경 위주로 각종 주해서나 해설집을 만들다 보니 서로 상이한 해석을 만들어내고 있다.
결론
다니엘서 9장은 '타락한 죄인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 받는 것'과는 직접적인 상관은 없다고 믿는다. 반면, 성경 예언서를 연구하거나 교단 또는 설교단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분들은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한 대목이라 하겠다.
성경은 말 그대로 종합학문이다. 성경속에는 과학 인문 역사 철학 문학 문화 뿐 아니라 전쟁의 기록도 많다. 성경을 홀대했다간 현대와 서구문명의 뿌리를 알 수 없다. 인류는 유아독존 방식으로는 살 수 없다. 문명과 문화란 마치 물과 같아서 높은데서 낮은 곳으로 흐르게 되어있다.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역시 독불장군식으로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 모두 주변국들로부터 수입, 흡수, 민족성에 맞게 갖추어 입은게 오늘 우리 한국의 모습이 아니었던가!
주의 말씀이 이루어질 때까지 주의 말씀이 그를 연단하였도다.(시편105:19)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