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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없는 사람

마르코 권 2024. 9. 7. 12:44

성경에 영혼이 없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사람은 죽은 자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 사람에게 그 영혼이 떠나면 그를 알던 모든 사람들은 그 죽은 사람을 공동묘지나 화장터로 데려간다.

영이 없는 몸이 죽은 것 같다(약2:26).

마치 이와같이 행위 없는 믿음도 죽었다고 성경은 말한다.

야고보서 2장 26절 마지막 구절인데 교회를 한번이라도 다녀본 사람은 이 구절에 관한 설교를 거의 다 들어 봤을 것이다. 여기서는 필자의 개인 소견만 피력해보고자 한다.

26절 앞에 행위와 믿음을 강조하면서 빗대어 설명하는 가운데 등장하는 2사람이 나온다. 그들은 아브라함과 기생 라합이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자신의 믿음을 하나님 앞에 보여드림에 있어 모두 자신의 목숨을 내 놓았다는 사실이다.

아삭의 목숨과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목숨은 별개라고 말하실런지 모르겠으나 세상에 자식이 눈 앞에서 죽는 것을 보고 마치 제 목숨처럼 여기지 않을 아비가 어디있겠는가? 때문에 아브라함의 목숨과 이삭의 목숨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봐야 이성을 가진 인간일 것이다. 기생 라합 역시 그녀가 숨겨준 정탐꾼이 잡히는 순간 그녀 집안은 죽음이라는 것을 유추해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모든 정황을 종합해볼 때 야고보 제자가 말하고 싶은 믿음과 행위의 관계는 자신의 목숨까지 믿음의 제단에 바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긍휼을 힘입어 너희에게 간청하노니 너희는 너희 몸을 거룩하고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살아 있는 희생물로 드리라. 그것이 너희의 합당한 섬김이니라(롬12:1)

고린도 겐그레아 지방 교회를 맡은 뵈베 편으로 로마 사람들에게 써보낸 바울의 서신에 그  믿음과 행위를 명쾌하게 설명해 두었다. 믿음과 행위는 양면성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성의 문제다. 자신의 몸을 하나님의 제단(믿음) 앞에 드리기 전에는 마치 영혼 없는 사람이요, 행위없는 믿음 같다는 말이 아니고 무엇인가?

부디 나의 영혼아 너는 네 목숨을 진리의 제단 앞에 내 놓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