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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자신의 말을 듣는 사람들을 구원하고자 하는 이에게...

by 마르코 권 2024. 8. 26.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 자신과 교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들 가운데 거하라. 네가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 말을 듣는 자들을 구원할 것이다(딤전4:16).

이 구절에서 보면 디모데는 오늘날 현대 교회 목회자 위치에 서있는 사람이다. 물론 이 구절을 보고 디모데나 현대 교회 목회자들이 사람들을 구원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로 보는 사람은 없을 줄 믿는다. 그들은 단지 그 구원을 직접 가능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로 사람들을 잘 인도하고 도와주는 헬퍼라는 사실에 모두 동의할 것이다.

사실 이 구절은 목회사역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안겨주는 구절이다. 왜냐면 같은장 16절 이전 구절들을 죽 읽다보면 좀 더 엄격한 구절들이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무도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너는 말과 행실과 사랑과 영과 믿음과 순결에서 믿는 자들의 본이 되라(딤전4:12).

연소함은 둘째치고 말, 행동, 영, 믿음, 순결 이 5가지 분야에서 흠결이 없이 생애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많치않을 것이다. 소위 목회자의 삶이 이 5가지 분야에서 깨끗하고 흠결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럴때라야 자신과 자신의 말을 듣는 사람 모두의 구원이 제대로 완성되어져 간다는 말이 아닐까?

에베소 사람들의 첫째 감독으로 임명받은 디모데 역시 요즘 시대와 같이 에베소 지역에서 목회자로서 매스 미디어에 이름을 날리고 수만명이 모이는 초대형교회를 짓고 성공한 목회자 반열에 서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을까? 현대 목회자들에게 번영신학은 이제 공공연히 하나님의 뜻이 돼버렸다고 말해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바울은 이것의 폐해를 미리보고 골로새 사람들에게 편지를 썼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일으켜졌거든 위에 있는 그것들을 추구하라.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오른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에 있는 것들에 너희의 애착을 두고 땅에 있는 것들에 두지 말라.
너희는 죽었고 너희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져 있느니라(골3:1~3).

대신 바울이 디모데에게 주문한 것은 신기할 정도로 단순했다.

내가 갈 때까지 읽는 것과 권면하는 것과 교리에 주의를 기울이라.
네 속에 있는 선물 곧 장로회에서 안수할 때에 대언으로 네게 주신 그 선물을 소홀히 여기지 말라(읽는 것).
이것들을 묵상하고 전적으로 그것들에 몰두하여 네가 유익을 얻은 것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권면하는 일).
네 자신과 교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들 가운데 거하라. 네가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 말을 듣는 자들을 구원하리라/교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딤전4:13~16).

첫째. 읽는 것
둘째. 권면하는 일
셋째. 교리에 전념하고 파지하는 것

이 세가지 일은 모두 하나님 말씀에 기초하고 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것 외에 다른 무엇도 주문한 적이 없다. 아마 우리 구주 예수께서도 그분이 다시 오실때 까지 이 땅에 남아 있는 목회자들에게 이 세가지외 다른 무엇을 요구하실까?

이것이 디모데전서 4장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