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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에 쓰이기위해 설겆이 당하다

by 마르코 권 2024. 7. 8.

이게 무슨 말인지? 그동안 필자도 모르고 지내왔지만 오늘에 와서야 이 말 뜻을 이해하게 되었다.

매일 집에서 하는 일이 설겆이다. 세끼 먹는다고 세번만 하지 않는다. 설겆이를 마친 깨끗한 그릇은 어느새 식탁에  올라와 있다. 식구가 여럿이니 하루에 세번 씻는것으로는 부족하다.

다 아시다시피 설겆이를 하는 이유는 다음 번(오는 세상) 식사 시간에 맛있는 음식을 담아 사용하기 위함이다.  이 세상의 오물들과 더러움(음식을 먹고 비워진 뒤에도 그릇에는 양렴류나 잔반이 여전히 묻어 있다)을 완전히 세척해내지 않으면 어느누구도 그 그릇을 사용하지 않는다. 가사일을 맡은 당번은 두말할 필요 없이 밥그릇, 국그릇, 반찬그릇, 대접, 접시, 숟가락 젖가락 할 것 없이 모두 씻어서 말려둔다. 왜냐고? 다음 번 식사(오는 세상)에 쓰기 위해서이다...

불교 기독교를 포함 내세를 가르치는 모든 종교인이라면 다가오는 생에(내세)를 알 것이다. 이처럼 혹 어느 누가 지금 생에 말고 다가오는 생에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면 그는 설겆이 당하지 않으면 안된다. 안팎으로 깨끗해지지 않으면 다음 생애는 보장할 수 없다는 말이다.

성경에 보면 이처럼 사람을 그릇에 비유한 구절들이 나온다.

그릇들은 곧 우리니 즉 그분께서 유대인들 중에서 뿐만 아니라 이방인들 중에서도 부르신 자들이니라. (롬9:24)

이 그릇의 상태가 또 어떠해야 되는지도 써놨다.

그러나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어떤 것들은 존귀에 이르고 어떤 것들은 수치에 이르나니 ,그러므로 사람이 이런 것들로부터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존귀에 이르는 그릇 곧 거룩히 구별되어 주인이 쓰기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된 그릇이 되리라. (딤후2:20,21)

그릇을 모티브로 한 유명한 비유담도 있다. 바로 열처녀 비유라는 건데 슬기로운 다섯처녀와 미련한 다섯처녀가 있었다. 신랑이 밤중 어느 경점에 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기다리다가 모두 깜박 잠이 들었다. 신랑이 왔다. 모두 신랑을 맞으러 나오라는 소리를 듣고 열처녀가 모두 나왔지만 다섯처녀만 혼인잔치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비유는 곧 사실로 이어진다.

지혜로운 자들은 자기 등불과 함께 자기 그릇에 기름을 가져갔더라. (마25:4)

그릇, 어떤 그릇이냐? 세상의 오염과 더러움으로부터 설겆이된 깨끗한 그릇, 주인이 쓰기에 합당한 그릇이다.  그 준비된 그릇에 신랑을 맞이할 기름을 넉넉이 담았던 것이다.

결론, 누구든지 마지막 나팔이 울리고 자신의 이름이 호명될 때, 다음 세상으로 미련없이 들어가기 위해 이 세상에서 깨끗이 설겆이 당해야 한다는 말씀...

설겆이 할때  퐁퐁이와 물이 필요하듯 구주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피와 물은 빠질 수 없는것.


영광의 흰옷을 입고서 주 다시오시리
영원한 본향에 살고자 나 주를 맞으리
저 상아 궁전을 버리고 이땅에 오셔서
그 영원하신 사랑을 이루셨도다.

샬롬.